제가 최근에 변비 때문에 화장실에서 힘을 많이 주어서 항문 주위가 붓는 경우가 생겼는데요, 저는 이와 같은 상황은 처음 겪어본지라 너무 당황하고 불편했어요.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치질 같은 항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변비와 항문 건강에 대해 같이 공부해보기로 해요. 이와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가볍게 넘기지 않고 관리해 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1. 변비로 인해 항문 및 주변부가 붓는 원인
변비가 있을 때는 대변이 딱딱해지고 잘 내려가지 않다 보니, 화장실에서 자연스럽게 힘을 과하게 주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리해서 힘을 주면 항문 주위 혈관에 갑자기 압력이 올라가면서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하고 한곳에 몰리게 됩니다. 그 결과 혈관이 부풀어 오르면서 항문과 그 주변부가 붓고, 불편감이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이런 상황이 한두 번으로 끝나지 않고 반복되면, 단순한 붓기를 넘어서 항문 주위 조직이 손상되거나 치핵(치질의 한 종류)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치핵이 생기면 붓는 정도가 더 심해지고, 앉아 있을 때도 이물감이나 불편함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결국 변비와 힘주기가 겹치면서 항문 건강에 직접적인 부담을 줄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동반 증상
항문이 붓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단순히 “조금 불편하다” 정도로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불편감이 점점 뚜렷해지고, 특히 배변할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힘을 줄 때 항문이 당기는 듯 아프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도 찌릿한 통증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또 흔한 증상이 바로 이물감 및 잔변감이에요. 항문 주변이 붓다 보니 뭔가 걸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오래 앉아 있거나 걷다 보면 불편감이 더 커집니다. 여기에 가려움증까지 동반되면 일상생활에서도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여기서 증상이 조금 더 진행되면 출혈을 보이기도 합니다. 보통 배변 시 휴지에 선홍색 피가 묻거나, 대변 겉에 소량의 피가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는데요, 이는 항문 혈관이 팽창하면서 손상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출혈이 반복되거나 양이 많아진다면 단순한 붓기를 넘어 치질로 발전했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심한 경우에는 혈관 안에 피가 굳어져 작은 혹처럼 만져지는 혈전성 치핵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때는 통증이 매우 강하고 붓기가 갑자기 심해지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정리하자면, 항문이 붓는 증상은 단순히 불편감에서 그치지 않고, 통증·이물감·가려움·출혈·혹 발생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가볍게 넘기지 않고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3. 대처 방법
항문이 붓고 불편할 때는 우선 자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은 온수 좌욕이에요.
따뜻한 물에 하루 2~3회, 10분 정도 앉아 있으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붓기와 통증이 한결 가라앉습니다.
또한 식습관 조절이 중요합니다. 변비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곡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1.5~2리터 정도의 물을 마셔 변이 부드럽게 나오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커피, 술,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항문 혈관을 더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줄이도록 합니다.
생활 습관도 큰 영향을 줍니다. 변이 마려울 때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들이시고, 화장실에서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10분 이상 앉아 있는 습관은 항문에 불필요한 압력을 주어 붓기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시 변비약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화마그네슘과 같은 성분의 약이나, 변비용 좌약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통증이 심하거나 불편함이 계속될 때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항문 전용 연고나 좌약을 잠시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러한 약들은 어디까지나 증상 완화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며칠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심해지면 반드시 항문외과를 방문하도록 합니다.
4. 예방과 관리
항문이 붓는 문제를 반복적으로 겪지 않으려면 생활습관과 식습관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먼저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고, 아침을 거르지 않고, 채소·과일·통곡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 변비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합니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변이 딱딱해지는 것을 막고 배변이 훨씬 수월해져, 힘을 덜 주고도 배변이 가능해집니다. 또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장 운동이 활발해지고 혈액순환도 좋아져 항문 주변 혈관에 부담을 줄이게 됩니다.
배변 습관도 중요한데요, 변이 마려울 때는 참지 말고 바로 화장실에 가고, 변이 잘 나오지 않더라도 힘을 과도하게 주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실에서 오래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항문 압력을 높여 붓기와 치질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될 경우에는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에 관리하면 통증과 붓기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치질 등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5. 변비와 항문 붓기에 좋은 음식
항문 붓기와 변비를 예방하려면 식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먼저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채소(브로콜리, 시금치, 당근)와 과일(사과, 배, 키위)은 변을 부드럽게 하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줍니다.
통곡물(현미, 귀리, 보리 등)도 장 건강에 도움을 줘 변비를 예방할 수 있고, 견과류(호두, 아몬드)에는 불용성 섬유와 건강한 지방이 들어 있어 항문 건강에 좋아요. 또한 발효식품(요거트, 김치, 된장 등)을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이 늘어나 장 환경이 개선되어 배변을 용이하게 합니다.
이런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면서 물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배출되면, 힘을 주는 습관을 줄일 수 있어 항문 붓기와 치질 위험도 함께 낮출 수 있습니다. 즉, 꾸준한 식습관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