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RPS란 무엇인가요?
CRPS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의 약자로, 말 그대로 ‘통증이 복잡하고 한 부위에 국한된’ 질환입니다. 보통은 팔이나 다리처럼 몸의 한쪽 부위에서 시작되는 심한 통증으로 나타나고, 작은 외상이나 수술 후에도 비정상적으로 극심한 통증이 계속 될 수 있습니다.
✔️ 쉽게 말하면?
예를 들자면, 손목을 약간 삐었는데 며칠이 지나도 계속아프고, 손 전체가 붓고, 화상을 입은 듯한 통증이 심해집니다. 통증은 사라지지 않고, 손에 땀이 나거나, 피부색이 변하거나, 살짝 스치기만 해도 소스라치게 아프고, 손가락을 움직이기도 힘듭니다. 이런 경우가 바로 CRPS일 수도 있습니다.
🧠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CRPS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신경계(특히 자율신경계)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 뇌가 ‘위험 신호’를 잘못 인식해서 통증을 과하게 느끼게 되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CRPS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Type 1형 | 외상은 있었지만 명확한 신경 손상이 없는 경우 (대부분 해당) |
Type 2형 | 실제로 특정 신경이 손상된 경우 (드뭄) |
❗ 중요한 점은?
- CRPS는 아주 드물진 않지만, 흔하지도 않은 병입니다.
- 빨리 발견하고 관리하면 호전될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방치하거나 오랜 시간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수 있으니, 초기에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CRPS의 대표적인 증상은?
CRPS는 단순한 통증 질환이 아닙니다. 단순히 "아프다"를 넘어서, 신체 곳곳에 다양한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 복합적인 병입니다. 그래서 진단받고 나면 "왜 이렇게 아픈 증상이 많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 대표적인 증상들
1) 심한 통증 (가장 핵심적인 증상)
- 타는 듯한 느낌
- 칼로 베는 듯한 통증
- 살짝 건드려도 견딜 수 없을 만큼 아픕니다 (👉 이질통이라고 해요).
-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줄지 않고, 더욱 심해지기도 합니다.
2) 부기(부종)
- 손, 발, 관절 등이 이유 없이 붓습니다.
- 누르면 푹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단단하게 붓는 경우도 생깁니다.
3) 피부 변화
- 색이 변함: 붉어지거나, 파랗게, 혹은 창백하게 변하기도 합니다.
- 온도 변화: 한쪽만 뜨겁거나 차가울 수 있습니다.
- 땀 분비: 갑자기 땀이 많이 나거나, 반대로 땀이 안 날수도 있습니다.
- 피부가 얇아지고 윤기가 나며 약해짐: 장기간 지속되면 피부 자체도 변합니다.
4) 운동 기능 감소
- 통증 때문에 움직이기 어려워짐
- 시간이 지나면 관절이 굳거나 근육이 위축될 수도 있습니다.
5) 감각 이상
- 감각이 매우 예민해짐: 바람이 스쳐도 아픈 경우
- 어떤 부위는 감각이 무뎌지기도 합니다.
3. CRPS는 왜 생기나요?
“그냥 발목 삐었을 뿐인데… 왜 이렇게까지 계속 아프지?”
CRPS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입니다. 실제로 CRPS는 가벼운 외상이나 수술 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통증이 정상적인 회복 과정과는 전혀 다르게 점점 심해지고, 여러 증상들이 추가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 1) 신경계의 오작동
CRPS의 가장 큰 원인은 신경계가 잘못 반응하는 것입니다.
- 원래는 상처가 아물면 통증도 줄어야 해요.
- 그런데 CRPS에서는 손상된 신경이 과민해지면서, 작은 자극에도 심한 통증 신호를 계속 보냅니다.
- 뇌는 이 신호를 지나치게 크게 해석해서, 실제보다 훨씬 더 아픈 것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 2) 자율신경계의 이상 반응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피부 온도, 땀, 혈류 같은 걸 조절합니다.
하지만 CRPS에서는 이 시스템도 이상을 일으켜서
- 한쪽만 뜨겁거나 차가운 반응
- 땀이 많이 발생
- 피부 색이 변하고, 붓기
이런 증상들은 단순한 염좌나 수술 후 회복과는 전혀 다릅니다.
🧬 3) 염증과 면역 반응의 영향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부 CRPS 환자에게는 면역계 이상도 초래합니다.
- 염증 반응이 너무 오래 지속되거나,
- 몸이 신경 자체를 공격하듯 반응하면서 통증을 더욱 심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4. CRPS 진단을 받았다면 해야할 것들
CRPS 진단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 병, 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일 거예요. 처음엔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더 불안해지고, 병원에 가도 정확한 정보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1) 믿을 수 있는 진료과 찾기
CRPS는 복잡한 병이기 때문에, 통증에 전문성이 있는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통증클리닉(마취통증의학과)
- 재활의학과
- 신경과 또는 정형외과 (CRPS 경험이 있는 곳)
일반 정형외과에서 단순한 통증으로 취급할 수 있으니, CRPS 진단을 받은 뒤엔 꼭 ‘CRPS 치료 경험이 있는 병원’을 선택하세요.
🗣️ 2) 주치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내가 겪는 증상은 어떤 상황에서 심해지는지,
통증의 패턴이 어떤지,
어떤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료 전에 증상 일지를 간단히 정리해 가는 것도 좋아요.
💊 3) 치료는 조기에, 꾸준하게 시작하기
CRPS는 초기에 제대로 치료할수록 호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약물 치료 (신경통 약,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
-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
- 신경차단술, 주사치료
- 심리적 스트레스 관리
치료는 단기전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해요. 한두 번 가보고 나아지지 않는다고 포기하면, 병이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 4) 절대 방치하지 마세요
“참다 보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은 절대 금물입니다.
CRPS는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뿐 아니라 관절, 근육, 감각, 심지어 정신 건강까지 무너질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병입니다.